왜 이태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비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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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시대관리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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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러윈이 뭐라고 저길 가서 사고를 당해?”
“이태원에 왜 간거야?”
이게 개인 사유지에서 벌어진 참사인가요?
무려 국가가 관리하는 국유지인 도로와 인도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공공장소라고요.
본인이 헬러윈을 즐기든 안 즐기든
즐기는 쪽이 무슨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을 이유가 있나요?
전 개인적으로 영미권 국가에 살고 있지만 헬러윈 개똥보다 신경 안 씁니다.
하지만 헬러윈을 무슨 크리스마스나 새해보다 더 큰 명절 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전혀 비난할 생각 없습니다.
맨날 k-유교라며 풍자하면서 이럴때는 또 스스로 k-유교 탈레반들이 되시나요?
동의는 못해도 다름을 인정할 만큼 좀 성숙한 사회가 될 시기가 지나도 한참 지나지 않았나요?
“막 일부러 밀었다는데?”
“엠뷸런스 앞에서 춤추는 ㅅㄲ들 악마 아닌가?"
10만명 되는 군중이 음주가무를 위해 모였는데 통제가 안되면 선진국이든 후진국이든 벌어지는 일 입니다.
거기에 음주가무를 위한 현장에 10만명이 모이면 그중엔 ㅁㅊ 싸이코패스가 있어도 이상할 것 없습니다.
애당초 충분히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일 것을 예상하고도 손 놓고 있다가 사고가 터진 것이 문제이죠.
이 사전에 예방 가능했던 사고가 안 터졌으면 엠뷸런스 앞에서 춤추던 정신나간 인간들도
일부러 밀었느니 어쨌니,
현장의 소상공인들이 욕심이 어떠니 저쩌니 하는 말도 필요 없었을 겁니다.
헬러윈때 이태원에서 인파가 몰리는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심지어 이번에 최대 인파가 아니었답니다.
그럼 명백한 인재 아닌가요?
그것도 모잘라서 이제 곧 이태원에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추모를 하려고 할 탠데
그걸 미리 벌써부터 비아냥 대는 글까지 보이네요.
추모를 자뻑으로 하던 뭐하던 왜 추모라는 행위 자체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미리부터 조롱의 대상이 되는거죠?
다 같이 마치 내 일 처럼 눈물 흘리자고는 안 합니다.
그런데
괴물이 되지는 맙시다 여러분.